(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딜 미스와 관련한 속설이 사실로 확인될지에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권시장에는 '딜 미스가 나면 그 레벨은 다시 간다'는 속설이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과 관계를 찾을 수는 없지만, 금리 상승세가 잦아드는 시점에 딜미스가 나면서 실제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장내국채 현재가(화면번호 4302)에 따르면 전일 오후 국고채 17-3호는 10억 원 규모로 전일대비 마이너스(-) 11.5bp에 딜 미스가 났다.

당시 시장 수준보다 훨씬 낮은 금리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수자가 1천만 원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선물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우연인지 몰라도 딜 미스가 나면 실제 그 레벨까지 다시 가곤 했다"며 "이번에도 속설이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10년 국고채 지표물(17-3호)은 2.217% 금리 수준에서 딜 미스가 났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금리가 2.314%인 점을 고려하면 단기내 9.7bp 정도 떨어져야 속설이 맞게 된다.

지난해 11월 30일 국고채 5년물 딜 미스가 났을 때는 종가 금리가 미스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 20일 정도 걸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10년물 금리가 딜 미스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기 내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등 글로벌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 주전만 해도 금리가 딜 미스 수준을 기록했었다"며 "저가매수 수요 등을 고려하면 그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국고채 지표물(17-3호) 금리 추이>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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