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53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6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4엔 대비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1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7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6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9.24엔보다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286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675달러보다 낮아졌다.

전일 달러화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미 소매판매와 엠파이어스테이트 지표 호조에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달러화의 반등은 안도 랠리로 보일 것이다"며 "달러-엔이 111.0엔까지 오를 수 있지만 경제지표가 다시 기대에 못 미치면 109.0엔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자상거래와 자동차 판매 덕분에 시장 예상치도 웃돌면서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 증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증가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도 0.5%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도 전월비 0.5% 늘었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6월 소매판매는 애초 0.2% 감소가 0.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6월 소매판매 0.2% 감소도 0.1% 증가로 수정됐다.

5월 소매판매도 애초 0.1% 감소에서 변화 없음(0.0%)으로 상향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전자상거래가 올해 최대인 전월비 1.3%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증가에 동력원이었다며 특히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할인 행사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는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또 5~7월까지 전자상거래는 일 년 전보다 10.4% 늘었다.

이 외에도 자동차 판매가 1.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가장 크다. 6월에는 0.9% 증가했다. 최근 판매 부진으로 많은 재고가 쌓였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자들이 가격 할인을 크게 하고 있다. 7월 자동차 가격은 6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거의 8년내 최저치로 내렸다.

7월 건축자재 판매도 1.2% 늘었다. 건축자재는 전년 대비로는 8.3% 증가했다. 6월 건축자재 판매는 1.1% 증가했다. 이는 보유 주택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미국인이 집을 고친 결과로 풀이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큰 폭의 확장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9.8에서 25.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의 3년래 최고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6월은 19.8로 2014년 9월 후 가장 높았지만 5월은 마이너스(-) 1.0으로 7개월 만에 위축국면을 보였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0.3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7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연료 가격 상승에 지난 두 달간 하락세를 접고 상승했으나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대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WSJ 조사치를 웃돈 것이다.

7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7월 수입 석유 가격이 전월 대비 0.7% 오른 것이 수입물가에 기여했다.

연료를 뺀 수입물가는 0.1% 하락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며 지난 1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했다. 지난 2월 2.2%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7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7월 수출가격은 전년비 0.8% 올랐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부진해 영국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져, 달러화에 내렸다.

영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7% 상승을 밑돈 결과다.

스프레드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분석가는 7월 소비자물가는 5월의 2.9% 상승 폭에서 상당히 먼 것이라며 영국 중앙은행이 이 수준에서는 금리 인상 버튼을 누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캠벨은 중앙은행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왜 파운드화가 소비자물가 발표 후에 약세 분위기를 보이는지 잘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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