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인민은행의 보유 자산 중 중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4.36%에 불과해 인민은행이 국채 매입을 새로운 통화 공급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인민은행이 보유한 정부 채권의 비율이 낮기 때문에 이를 증가시킬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웬빈(溫彬) 민생은행 수석 연구원은 "외국환평형기금이 감소하면서 중국은 본원통화 창출 방식에 압력을 받고 있다"며 "해결 방법 중 하나는 인민은행의 국채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자본 유입이 풍부해 외국환평형기금이 증가하던 과거에는 당국이 외환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본원통화를 공급했지만 현재는 그 방식을 사용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7월 중국의 외국환평형기금은 전월대비 46억위안 감소한 21조5천억위안을 나타냈다. 감소 추세는 21개월 연속 이어졌다.

루오윈펑(羅云峰) 안신증권 연구원도 인민은행의 자산 가운데 외국환평형기금이 완만한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정부 채권과 기타 회사채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민은행이 보유한 정부 채권은 1조5천300억위안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국 재정부가 2007년 중국투자공사(CIC)를 세우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인수한 것이다.

인민은행이 보유한 국채 중 8월 말 6천억위안의 만기가 돌아온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유동성 충격을 줄이기 위해 새 채권을 인수하는 롤오버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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