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증권사 트레이딩 이익 개선을 이끈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 규모가 이번 분기에도 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기여도는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증권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은 트레이딩 이익의 눈에 띄는 증가세였다. 자기매매(PI)는 물론 ELS의 조기 상환도 트레이딩 이익 개선에 주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신규 발행된 ELS들이 이번 분기에도 무난하게 상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3분기 ELS 조기 상환 규모가 11조3천억원에 달해 이미 2분기 수준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ELS 조기 상환 확대에 따른 트레이딩 이익이 증대가 기대되나 HSCEI지수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ELS 조기 상환 규모를 결정지은 기초자산은 HSCEI였다. 그러나 최근 신규 발행된 ELS 중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비중이 8%로 크지 않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HSCEI 기초 ELS의 조기 상환 조건은 1만1천500선 이상에 집중돼 있다"며 "HSCEI지수가 현 수준에서 5~10% 정도 상승할 경우 최대 2조~3조8천억원의 조기 상환을 기대할 수 있으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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