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1일 이달 IT의 주도 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T 하드웨어 등 실적 안정성이 확보된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하드웨어는 매출액과 이익 전망치가 지속해서 상향되는 이상 주도주로 재차 자리 매길 것"이라며 "IT 가전보다 반도체, 하드웨어 쪽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핸드셋의 경우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는 애플 부품주로 국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상장 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이번에 최고 15조원, 평균 14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최고치는 4조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제시된 261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 중 33%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IT 업종의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될 것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이 인플레이션 선호 국면에서 실물지표 선호 국면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IT 업종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투자 심리 개선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했으나 다른 업종의 이익이 크게 부진하지도 않았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1%대를 기록했는데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4분기 이동평균으로 보면 일정한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음식료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인 데다 곡물 가격 안정, 원화 변동성 하락 등에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전반으로 시선을 확대하기보다는 추세적 실적개선을 보이리라 여겨지는 종목들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는 방어주로서도 제격으로 양수겸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음식료, 건강관리 업종 등의 3분기 매출도 두드러질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업종 내에서 고정비 비중이 높은 회사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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