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5일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 마감된 이사장 공모에 김 전 원장과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위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로 거론됐던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은 지원하지 않았다.

당초 금융위원회 위원장이나 금융감독원장 1순위로 꼽혔던 김광수 전 원장이 거래소 이사장에 지원하면서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원장은 1957년 전남 보성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김 전 원장의 이사장 내정 확률이 높지만 거래소에 지주회사 전환이나 주가지수 변경 같은 다양한 현안이 쌓여 있어 내부 출신이 이사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재준 위원장은 거래소 조직을 두루 경험한 데 따라 실무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홍식 전 위원장과 이철환 전 위원장 역시 업무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거래소 이사장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추천과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이사장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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