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문재인 정부가 4차산업 혁명을 이끌 미래창조과학부의 수장으로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13일 "4차 산업혁명의 선제 대응을 이끌 적임자"라며 "국가 R&D(연구개발) 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하게 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정보통신기술(ICT)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 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지도력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을 거쳤고 작년 1월 더불어민주당 외부 영입인사 11호로 입당하고 나서 디지털소통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민주당 해운대갑 후보로도 총선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애초 미래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해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주도할 주관부처로 결정되면서 오히려 지난 정권에 비해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기초원천분야 연구개발(R&D)을 총괄할 차관급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이 분야 예산 관련 권한을 갖게 되고 국무회의에 배석도 하게 될 예정이다.

정치색보다는 관련 전문 경영인 출신의 전문가를 수장으로 뽑으면서 정보통신 과학 기술 업계에 폭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ICT 관련 전문가를 상대적으로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이번 인사로 일각의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후보자는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입사했다.

이후 LG CNS 부사장을 거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지내고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9년 포스코ICT 총괄사장으로 영입됐고 이듬해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는 사장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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