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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 딜링룸 탐방-⑨] 메리츠증권 "매크로 트레이딩 명가"
    노현우 기자  |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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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14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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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 FICC운용팀의 신호섭 이사는 자산운용본부의 강점으로 매크로 트레이딩 전략을 꼽았다.

    신 이사는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트레이더들은 해외 이자율, 외환, 심지어 주식인덱스 등 매크로 상품을 활용하는 것에 어떠한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만큼 숙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화 이자율 시장의 다양한 쏠림과 기회를 활용해 단기적인 대응을 하면서도 다양한 매크로 트레이딩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기회를 찾는 것은 물론 주요 원화 이자율 포트폴리오의 대체 헤지수단(proxy hedge)으로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매크로 트레이딩 역량은 투자 성과로도 이어졌다.

    작년 말 메리츠종금증권은 미국 보험사들의 규제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전환을 예측해 미국 초장기 본드 스와프의 역전 해소 포지션을 구축했다. 올해 여기서 높은 수익을 올렸고, 재차 기회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확보했다.

    올해 6월 말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을 유럽 국채의 쏠림에서 분석하고, 사전에 포지션을 구축하는 매크로 트레이딩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신 이사는 최근 대북 지정학적 위험과 관련해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 보유채권의 당사자들은 중앙은행이나 대형 매크로 펀드인데 국지적인 이슈보다는 글로벌 이머징의 전체 흐름에 좌우된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며 "오히려 외국인 자금유출은 최근 초장기채를 포함해 장기국채를 많이 보유한 해외 국부펀드들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경에 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슈나 경제지표에 대한 질문에는 이벤트에 대한 시장 기대치라고 답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입찰이나 고용 물가 그리고 중앙은행 회의 등에 어떠한 기대를 하고 있는지 시장의 쏠림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래서 어떠한 포지션을 구축하려 할 것인지의 기대치를 측정하고 한발 앞선 포지션을 구축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FICC운용팀의 신호섭 이사
     

    다음은 신이사와 일문일답.

    -- 최근 성공을 거둔 투자전략을 꼽자면. 그때 내렸던 판단,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무엇인지.

    ▲ 시장의 쏠림을 경계하고 항상 그곳에서 기회를 찾아왔다. 메리츠종금증권 자산운용본부는 캐리나 스와프 스프레드, 초장기 위주의 커브 트레이딩에서도 승률을 높여가며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꾸준한 전략 발굴을 통한 글로벌 매크로 트레이딩으로도 많은 성공을 거뒀다.

    작년 말에는 발 빠르게 LCH(런던청산거래소) 계좌를 오픈해 초장기 해외 이자율스와프의 경쟁력을 강화한 뒤 미국 보험사들의 규제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전환을 예측하고 미국 초장기 본드 스와프의 역전 해소 포지션을 구축해 높은 이익을 거뒀고, 올해도 재차 기회를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또한, 끊임없는 매크로 트레이딩 회의를 통해서 전략을 통합하고, 상방이든 하방이든 포텐셜 높은 전략에 모든 자원을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6월 말 ECB 총재의 통화정책 정상화 스텝을 유럽 국채의 쏠림에서 분석하고 사전에 포지션을 구축하고 집중해 매크로 트레이딩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룸의 강점은 무엇인지.

    ▲ 앞서 성공사례로 언급했듯이 메리츠종금증권 자산운용본부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글로벌 매크로 트레이딩 전략의 구사에 있다. 원화 이자율 시장의 단기적인 흐름은 국내의 수급적 상황과 쏠림 그리고 개별적인 통화정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인 흐름은 해외 매크로 이자율 흐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우리 트레이더들은 해외 이자율, 외환, 심지어 주식인덱스 등 매크로 상품을 활용하는 것에 어떠한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만큼 오랫동안 숙련돼 있다.

    원화 이자율 시장의 다양한 쏠림과 기회를 활용해 단기적인 대응을 하면서도 다양한 매크로 트레이딩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기회를 찾는 것은 물론 주요 원화 이자율 포트폴리오의 대체 헤지수단(proxy hedge)으로 구사하고 있다.

    --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국채 투자의 위험도 커지면서 외국인 이탈 우려가 제기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북한 관련 뉴스는 마찰적 요인으로서, 국지전이라도 발생한다면 시장의 일시적인 충격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북한 관련 이슈에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환율에서 판단할 수 있듯이 이는 일시적인 재료로만 작용할 것이다. 일부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출은 발생할 수 있으나, 대규모 채권자금 유출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는 외국인의 보유채권 중 단기는 FX 스와프를 통한 차익거래로 환율효과에 제한적이고, 중장기 보유채권의 당사자들은 중앙은행이나 대형 매크로 펀드들인데 국지적인 이슈보다는 글로벌 이머징의 전체 흐름에 좌우된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오히려 외국인 자금유출은 최근 초장기채를 포함해 장기국채를 많이 보유한 해외 국부펀드들의 통화정책에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경에 더 유의해야 할 것이다.

    -- 특별히 관심 있게 보는 경제지표나 이슈가 있다면.

    ▲ 이벤트에 대한 기대치를 측정하려 애쓴다. 이벤트는 항상 50 대 50 확률게임이다. 크게 이길 수도 크게 질 수도 있는 게임이다. 이런 게임에 나의 역량을 쏟는 것은 트레이더가 아니라 겜블러다. 시장 참가자들이 입찰이나 고용 물가 그리고 중앙은행 회의 등에 어떠한 기대를 하고 있는지 시장의 쏠림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래서 어떠한 포지션을 구축하려 할 것인지의 기대치를 측정하고 한발 앞선 포지션을 구축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러한 기대치의 측정은 발표될 이벤트의 과거의 추이는 물론 주변화되어 있는 연결 지표들을 잘 모아야 한다. 개별적으로 올해 하반기는 안정된 성장세 속에서 인플레적 요소의 부침에 따른 주요 중앙은행의 정상화 가능성에 집중하려 한다.

    -- 트레이더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꼽자면.

    ▲ 앞서 이야기했던 쏠림을 경계하고 기회를 확보하거나, 포텐셜 있는 포지션을 구축하고 승률을 높이는 것 등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내가 구축한 포지션에 혼을 담아낼 줄 알아야 한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끊임없이 성공과 실패의 확률을 재단하고 불의의 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한 포지션을 구축하려 애써야 한다. 사실 나 역시나 오랜 시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지만, 운이 좋아 얻은 이익보다 수많은 고민 속에 힘겹게 얻어낸 수익이 가장 값지다.

    또한, 포지션은 실패할 수 있어도 대응은 실패하면 안 된다. 시장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내가 예측한 것들이 그대로 맞는 경우는 맞지 않는 경우보다 더 적다. 하지만 대응은 충분히 준비하고 예측한 방향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대응에 대한 본인만의 방법과 철학을 구축하려 애써야 한다.

    hwr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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