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오는 19~20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44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19%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230%였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금리 전략가들은 이번 주 FOMC에서 금리는 동결되지만 이르면 10월부터 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는 발표가 있을 것이고,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자신의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를 이전과 다르게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9월 FOMC가 10월에 자산 정상화를 할 것으로 발표할 것이며 이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단기물 대비 스프레드를 높일 것이고, 주식 평가가치에는 약한 하락압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은 최근 좁혀진 2년과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의 차이가 다시 벌어질 것으로 덧붙였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6.4% 반영했다.

연준은 자산 축소를 조심스럽게 진행한다고 이미 밝혔다. 초기에는 한 달에 100억 달러 정도만 자산을 줄이며 이후에는 매 분기 최대 500억 달러 규모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8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연료 가격과 근원 물가 상승 등에 힘입어 3개월간의 하락세를 접고 7개월래 가장 크게 올랐다.

미 노동부는 8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5% 상승을 웃돈 것이다.

8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8월 수입 석유 가격은 전월 대비 4.8% 올랐다. 석유를 제외한 8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지난 8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예상 밖으로 감소했지만, 착공허가 건수는 늘었다. 미 상무부는 8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0.8% 줄어든 118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2.6% 증가였다.

올해부터 8월까지 착공실적은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8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7% 증가한 130만 채를 보였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다. WSJ의 애널리스트들 집계 결과는 전월대비 변함없는(0.0%) 122만 채였다.

올해부터 8월까지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전년보다 7.5% 늘었다.

미국의 올해 2분기(2017년 4~6월) 경상수지 적자가 본원 소득수지 흑자 감소, 상품수지 적자 확대 등의 여파로 늘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분기대비 8.5% 늘어난 1천231억4천만 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천180억 달러였다.

지난 1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애초 1천167억8천만 달러에서 1천135억3천만 달러로 하향 수정됐다.

2분기 경상수지 적자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6%로 지난 분기의 2.4%에서 올라섰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