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위르겐 슈타크 전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ECB 정책위원회 내 대다수가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 중앙은행의 핵심적인 소명과 독립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타크 전 이사는 독일 일간지 디 벨트에 실은 기고문에서 이같이 말하고 "ECB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달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기금을 통해 노골적인 국채 매입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판하면서 "통화정책이 조건부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슈타크 전 이사는 또 ECB가 월권 하는 모험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ECB가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유로시스템은 엄청난 위험을 떠안게 되며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의 구분이 흐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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