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현대건설이 올해 3·4분기 외형성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소폭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포주공1단지(1, 2, 4주구) 수주의 기대를 해외매출 감소분에 대한 우려가 잠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3일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이 1개월 이내 제출한 현대건설 3분기 실적 전망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 4조4천197억원, 영업이익 2천838억원, 당기순이익 1천904억원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3.16%, 당기순이익 40.41% 증가한 수준으로 전망됐지만 매출액은 0.99% 낮아 역성장이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99.3%까지 상승했던 해외매출 원가율이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발전공사 마무리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러시아 비료공장,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등 미착공 프로젝트 지연으로 큰 개선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국내 부분은 주택사업의 영향으로 15.4%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해외 부문은 수주잔고 축소의 영향으로 19.3% 이상 외형이 감소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27일 수주한 반포주공 1단지(1, 2, 4주구)가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다수였다.

하나금융투자는 공사비 2조6천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 1단지 수주로 현대건설의 국내 수주가 최소 8조원이 됐고 방배5구역, 일원대우 재건축 등이 포함되면 10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2015년 1조1천900억원에 매입한 서울 개포동 상록8단지 프로젝트가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을 받으며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현대건설이 해외수주부진으로 별도 기준 60%를 넘던 해외매출 비중이 40%까지 줄었다면서도 2015년 2만2천세대, 2016년 1만6천세대 등 대규모 주택공급 결과로 5~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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