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차산업 혁명 관련 기업의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진단하며 향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훈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의 제4차 산업혁명 펀드' 행사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제4차산업 혁명 혁신기업들은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며 "한국의 혁신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수와 비교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로엔[016170]과 메디톡스[086900]를 예로 들며 신산업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8년 음원산업 초기의 시기 로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에 이르렀다. 당시 주가는 4천원이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로엔의 주가는 10만원에 이르렀고 PER는 오히려 30배로 낮아졌다.

메디톡스도 2011년엔 PER 20배, 주가는 2만8천원 수준이었으나 2015년 PER 40배에 63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대통령 직속의 제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출범해 관련 산업 및 혁신 기업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연구개발비(R&D), 제조업, 연구인럭비 등 블룸버그 국가혁신지수 215개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1위다"고 진단했다.

앞서 한투운용은 올해 초부터 기존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4차산업 혁명 혁신기업 포트폴리오로, 운용역도 김태훈 매니저로 교체했다.

김 매니저는 2011년 한투운용에 입사해 한국투자코리아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이름도 '한국투자 한국의 제4차 산업혁명펀드'로 변경했다.

한투운용의 제4차 산업혁명펀드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 중 매출상승 효과가 있고 비용절감 등 재무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주요 4차산업 혁명 테마 펀드 중 6개월 기준 수익률 21.66%, 연환산으로는 26.70%에 이른다.

김 매니저는 "우리나라 기업의 혁신수준 우위는 제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4차산업 혁명 국면에서는 기술의 희소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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