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신용융자 잔고 상위 15개 증권사가 지난 2년 6개월 동안 이자수익만 1조4천672억원을 수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에 얻은 이자만도 5천302억원이었다.

이들 15개 증권사는 KB, NH, SK, 대신, 동부, 메리츠, 미래에셋대우, 삼성, 신한, 유안타, 유진, 이베스트, 키움,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총 잔고는 올해 6월 말 기준 7조9천억원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낸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2천283억원을 거뒀다.

현재 15개 증권사의 15일간 신용융자 이자는 연리 4.5~11.75% 수준이다.

홍일표 의원은 "금감원이 증권사별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체계에 대한 감독 강화를 통해, 증권사들의 폭리를 방지해야 한다"며 "특히 업계의 자율인하보다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폭리구조를 근본적으로 막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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