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정부의 민간 기술 기업 지분 확보는 주가에 강력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헤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불굴의 투자자'의 저자인 스티븐 시어스는 "당국의 지분 확보 소식은 너무 예상치 못한 일이라 투자자들은 확보한 수익을 지키기 위해 풋옵션을 매수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 중국 당국이 2% 미만의 텐센트 지분을 확보했고, 알리바바 소유의 동영상 서비스 유쿠투더우의 지분 인수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티븐 시어스는 "투자자들은 풋옵션을 사서 중국 관련 포지션을 헤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풋옵션 매수는 일정 가격에 주가를 팔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풋옵션 가치는 올라간다.

그는 행사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5%~10% 정도 낮은 3개월 만기 풋옵션을 추천했다.

시어스는 중국이 경제 발전에 매진하는 한 주식 시장의 상황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만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애초 전제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중국의 지도자들은 주요 경제 분야와 금융 시장이 정부의 영향력에 버금갈 정도로 강력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생각을 알 수는 없지만 민간기업에 1%씩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소식은 그의 승인하에 알려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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