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수입물가, 산업생산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8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3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15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5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92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0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2.26엔보다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17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500달러보다 약해졌다.

전일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해 안에 세제개편안 통과 희망 발언에 올랐다.

달러화는 수입물가 발표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 출발했으며 산업생산이 나오자 더 올랐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4.2% 반영했다. 전일에는 88%, 한 달 전에는 52%였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배첼 외환 전략가는 달러는 "지표로부터 약간의 상승을 얻었다"며 "연준은 12월 금리 인상 의지가 확고하고, 무엇이든 할 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 전일 오후 늦게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와 관련해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보도도 달러를 부양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는 "테일러 그의 과거 발언과 그가 만든 규칙에 따라 금리가 상당히 더 인상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려되는 후보 중에서 더 매파적인 성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연료를 포함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힘입어 15개월래 가장 크게 올랐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의 0.7%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6% 상승을 웃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9월 수입 석유 가격은 전월 대비 4.5% 올랐다.

석유를 제외한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년대비로는 1.3% 상승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년 대비 1.4% 올랐다. 연준의 목표치는 2%다. 거의 5년 이상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9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8% 올랐다.

9월 수출가격은 전년비 2.9% 올랐다.

지난 9월 미국 산업생산이 허리케인 악영향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에는 6개월간 상승세 이후 첫 하락한 바 있다.

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6% 늘었다.

연준은 허리케인이 9월에 0.25%포인트 산업생산 성장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9월 제조업생산은 0.1% 올랐다.

9월 광산부문 생산은 전월비 0.4% 상승했다.

9월 유틸리티는 전월비 1.5% 높아졌다.

산업생산의 '슬랙'을 측정하는 지표인 9월 설비가동률은 전월대비 0.2%포인트 오른 76.0%였다. 애널리스트들은 76.3%로 전망했다. 장기 평균은 79.9%다.

8월 산업생산은 애초 전월비 0.9% 감소가 0.7%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8월 설비가동률은 애초 76.1%에서 75.8%로 하향 수정됐다.

파운드화가 영국 중앙은행(BOE) 위원들의 의회 재무위원회 증언에서 11월 금리 인상에 관한 신호를 주지 않은 여파로 달러화에 하락했다.

FX놀리지의 오드리 칠데-프리먼 전략가는 "아직 11월이 금리 인상이 금리 인상 주기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받지 못했다"면서 "아마 11월 금리 인상은 1년 전 금리가 내린 수준으로만 오를 것"이라고 추측했다.

프리먼 전략가는 이어 "현재 파운드화보다 브렉시트가 더 중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씨티인덱스의 케이틀린 브룩스의 리서치 디렉터는 "기술적인 그림은 또 파운드-달러 환율이 깨질 것처럼 보인다"며 이 환율은 50일 이동평균선인 1.315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브룩스는 BOE가 11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후 어떤 조치들을 이어낼지 명쾌한 그림이 없는 데다 브렉시트 협상은 연말까지 어떤 결론이 나올 것 같지 않다"며 "이는 파운드화를 몇 주 동안 방향타 없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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