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과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에 16일 홍콩 그룹 사사인터내셔널(00178.HK)의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사사인터내셔널은 홍콩의 화장품 체인 업체로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 280개의 매장을 운영한다.

16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사사인터내셔널은 최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 화장품을 들여와 중국 관광객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사사인터내셔널의 제품 중 21%가 한국산으로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15일 사사가 발표한 2017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순이익은 3억2천700만홍콩달러(475억원)로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사이먼 궉 시우밍 사사 회장은 "우리의 핵심 성장 동력인 한국 제품의 판매는 사드 갈등의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에밀리 리 연구원은 사사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특별 배당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리 연구원은 사사의 수익성 악화가 바닥을 쳤고, 중국 사업과 전자상거래 분야의 손실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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