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금가격이 달러 강세로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쥴리어스 베어의 카르스텐 멘케 원자재 분석가는 "달러가 강해졌고, 국채 금리도 높아졌다"며 "하지만 달러가 더 오른 것인지 유로화가 약해진 것인지 물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카탈루냐 독립 사태 때문에 달러와 파운드화에 모두 내렸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를 상대로 분리독립 의사 포기를 압박하며 지난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까지로 최종시한을 제시했으나, 카탈루냐는 응답을 거부했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21일 특별 국무회의를 소집, 헌법 155조 발동과 카탈루냐 자치권 회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155조는 자치권 몰수 조항이다.

멘케는 "이는 독립 투표가 있었던 후의 월요일과 같다. 위험이 증가함에도 금가격은 내렸다"며 "이는 환율이 열쇠이다"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전일 밤 미국 상원에서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가결해,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을 높인 훈풍을 받았다.

SEB의 수석 원자재 분석가인 브잔 쉴드롭은 "달러화가 올해 더 강해진다면 원자재에 역풍을 조성할 것이고, 특히 금에는 더 그렇다"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