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 성향을 명분으로 높였던 오름폭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33분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7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0.90엔보다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45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0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3.61엔보다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792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7589달러보다 강해졌다.

전일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물가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경기를 낙관한 영향이 지속해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아시아장에서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 지속을 발표하면서 엔화 매도세를 촉발했음에도 뉴욕장에서의 미 경제지표 부진에 달러화가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장단기 정책금리 목표를 모두 동결하고 연간 국채매입 규모를 80조 엔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국채매입 목표치 등 정책 일부를 변경할 가능성을 경계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안도했고 이는 엔화 매도로 이어졌다.

LGC닷컴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6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고수와 자산 축소 계획에 대한 과장된 반작용을 풀어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달러가 고점에서 물러섰다고 설명했다.

오즈카데스카야는 일본은행은 G10 국가들이 경기부양용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뒤처져있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훈풍으로 달러화에 올랐다.

ING은행은 그리스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로 유로화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은 1.13달러를 목표로 유로화 1.1110~1.1130달러에서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유로화 상승은 6월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달러화가 일정 부분 오른 다음에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운드화는 금리는 동결했지만, 매파 성향을 보인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영향이 지속해 달러에 상승했다.

오즈카데스카야는 "영란은행 통화위원회 분위기가 매파 쪽으로 이동한 것은 경기 둔화와 낮은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세 둔화로 이어지지 않으면 영란은행이 조기에라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암시이다"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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