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로 엔화에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1589달러까지 내려, 3개월여래 최저치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27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4.04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3.96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0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47달러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3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2.74엔보다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096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520달러보다 약해졌다.

전일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 발표에도 전반적인 기조가 비둘기 성향으로 평가돼 크게 내렸다. 달러화는 ECB 발표 후 유로화 약세 덕분에 엔화에 올랐다.

외환 전략가는 GDP 호조와 물가 상승이 모두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이 정당성을 갖게 됐다며 이는 비둘기 성향인 ECB의 기조와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스프레드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분석가는 "현재 외환 전망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며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 과정과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글리터 수석 전략가는 "달러는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고, 중기적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그런데도 달러화가 G10 통화에 대해서 보통 때와 다른 아주 좋은 한 주를 보냈기 때문에 주말을 앞두고 차익 시현과 포지션을 닫는 거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미 경기 회복이 유로존보다 더 진전됐다며 다른 경제 상태는 다른 통화정책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2017년 7~9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두 번의 허리케인 타격에도 기업과 가계가 모두 지출을 늘린 덕분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0%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모두 2.7%였다.

2분기 GDP 확정치 3.1%는 수정되지 않았다. 두 분기에 걸쳐 GDP가 3%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중순 이후 가장 좋은 6개월 성적이다.

지난해 3분기의 2.3% 성장이 최근 10년 평균 수준이다.

상무부는 허리케인은 텍사스에서 원유 정제활동과 플로리다에서 농업 생산에 악영향을 줬지만 3분기 GDP에서 허리케인의 전체 영향을 추정하기는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2.4%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전분기보다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5% 상승했다. 2분기에는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1.3% 올랐다. 2분기에는 0.9% 높아졌다.

3분기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3.9% 증가했다. 3분기째 증가세다.

3분기 수출은 2.3% 증가해, 3%를 넘어섰던 2분기보다 낮아졌다.

3분기 정부 지출은 0.1% 감소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