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최종 후보로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선정돼 주주총회에 단독 후보로 추천된다. 그러나 또다시 불거진 낙하산 논란과 함께 노조의 반발도 거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30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사장의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정지원 사장은 적폐정권, 지역주의, 회전문 모피아 낙하산"이라며 "후보 선정 과정에서 기회가 평등하지 않았고 절차의 공정성도 위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밀실 추천 관행은 반복됐고 기본적인 주주의 알 권리나 참정권도 무시됐다"며 "오직 내정자를 신속하기 선임하기 위해 모든 절차가 요식화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한국거래소 주주총회가 열린다. 정 사장 선임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내달부터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돌입할 전망이다.

그간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둘러싼 낙하산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1956년 출범 이후 거래소를 거쳐 간 이사장은 27명이다. 이 중 내부 출신은 단 한 명이다.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한 이력이 있는 인물도 단 5명에 불과했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 출신이 18명, 정치권이나 군 출신도 3명 있었다.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 여론 등을 의식해 특정 인사를 밀었다는 지적도 있다"며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자본시장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