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골드만삭스가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기업이 상장한 뒤 털어내는 방법으로 수십배의 차익을 올리고 있다고 중국 상해증권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6일 안휘구자주업(603589.SH)은 공시를 통해 회사의 주요 설립 주주인 GSCP부케홀딩스(GSCP)가 6개월내 약 4천100만주를 처분해 모든 지분을 털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GSCP는 골드만삭스 산하의 투자사다.

매체는 작년에 처분한 1억주 등 GSCP가 현금화한 모든 지분을 합하면 약 50억위안(약 8천억원)에 달하고, 초기 투자금이 4억위안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10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서부광업(601168.SH), 해보서제약(002399.SZ) 등도 골드만삭스가 상장 이전 주주로 참여해 수배에서 수십배의 차익을 남긴 기업들이다.

매체는 두 기업 모두 상장했던 해를 정점으로 이후 실적이 하락했고, 해보서제약은 허위 공시까지 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에는 비상장주식 투자를 다소 줄였고, 주류, 제약 등 소비 관련주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경맥주(600132.SH), 연경맥주(000729.SZ), 하북노백간주류(600559.SH), 수정방(600779.SH), 양하양조(002304.SZ), 은화제약(002262.SZ), 쑤보얼(002032.SZ), 산동화태제지(600308.SH), 박심공구(002282.SZ), 계명성신신기술(002439.SZ) 등이 골드만삭스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통해 투자한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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