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美세제개편안의 양면성
<정선영의 외환분석> 美세제개편안의 양면성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7.11.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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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직전에 달러화가 숏커버로 반등폭을 키웠지만 매수를 견인할 모멘텀이 아직 약하다.

장막판의 숏커버가 미국 세제개편안 의회통과를 의식해 유럽 환시 개장 전에 들어온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미국 세제개편안은 우려와 기대를 번갈아 받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9일 표결이므로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0일 새벽에 발표되는 셈이다.

표결이 임박한 시점인 만큼 달러 매수의 빌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세제개편안은 실제로 별로 탄력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다.

미국 상원이 법인세율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으로 바꿀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세제안 통과가 지지부진해지며 시간을 끌 경우 달러 강세 모멘텀은 점차 약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2월 미국 금리인상, 세제개편안 등 지금까지 나온 달러 관련 이슈들이 한번 이상 반영되면서 새롭게 베팅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 세제개편안이 오로지 달러 강세만을 위한 이슈는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의회 예산국(CBO)은 미 공화당이 하원에 제출한 세제개혁안이 그대로 실행될 경우 향후 10년 동안은 미국 재정적자가 1조7천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재정적자 우려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다면 세제개편안이 오히려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

반면, 원화 강세 요인은 여전히 고개를 들고 있다.

전일 오후 진행된 한국은행 금통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중립'으로 알려졌던 함준호 금통위원이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차하면 한은이 이달말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주열 총재를 포함해 과반수 이상의 금통위원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인상의 포문을 언제 열지를 지켜보며 상대적인 원화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110.50원의 연저점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의식하고 있다.

연저점을 밀고 내려가겠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의지가 강하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도 크지 않아 굳이 연저점 레벨을 강하게 막을 명분도 별로 없다.

이에 1,110원대에서 방향성이 엇갈리는 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전 10시반에는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한은은 2017년 11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3.70/1,114.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15.60원) 대비 1.5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14.00원, 고점은 1,114.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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