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10월 생산자물가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보합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1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404%를 보였다. 전장 종가는 2.400%였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시장이 다음날 나오는 10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를 기다리고 있다며 앞서 나온 유로존의 경제지표 호조는 인상적이지만 물가는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냇웨스트는 유로존 지표들은 호조를 보였지만 물가가 낮아 유럽 채권 수익률을 소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미국에서는 30년물 앞에 기간물들은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부진에도 12월 금리 인상에 계속 나서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드뱅크의 스티브 배로우 전략가는 "우리 견해에서 많은 변수가 있다. 우선 안전자산인 국채가 위험 회피 증가에도 강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최근 위험 자산의 약세가 매우 제한적인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배로우는 "위험 회피가 더 심해진다면 국채가는 치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프랑크푸르트 패널 토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노동부는 10월 PPI의 상승은 트레이드 서비스가 전달보다 1.1% 증가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9월 PPI의 0.4% 상승은 수정되지 않았다.

10월 PPI는 전년비 2.8% 상승했다. 이는 2012년 2월의 2.8% 이후 가장 컸다.

10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비 2.4% 상승했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2분기 수치인 0.6%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독일 경기 기대 지수가 전달 17.6에서 11월 18.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1을 하회한 것이다.

유로존의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유로존의 9월 산업생산도 전월비 0.6% 감소해, 예상치 0.7% 감소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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