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부동산 소비심리가 석 달째 떨어졌다. 수도권의 매매와 전세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이전보다 약해졌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9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7월에 118.1을 기록하고 나서 이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심리지수는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기준치 100을 두고 부동산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이 많으면 상승한다. 국토연에서는 지수 95 이상부터 115 미만까지는 보합 국면으로 판단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12.6으로 지방(106.4)보다 높다. 다만, 지방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지만, 수도권은 1.0포인트가 떨어졌다.

수도권은 주택시장이 매매와 전세시장에서 모두 이전보다 긍정적인 시선이 줄었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2.8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려갔고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포인트 하락해 105.0을 기록했다.

토지시장은 주택시장과 달리 지수가 상승했다. 전국 101.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이 0.2포인트 높아진 100.2, 비수도권이 0.4포인트 뛴 101.9를 나타냈다.

변세일 국토연 부동산시장 연구센터장은 "정부가 내놓을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 대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리 하락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에서 수요가 일부 나와 토지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지수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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