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일 장 마감 무렵 이전까지만 해도 채권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후반부터 매수 심리 회복에 단기 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 금융채에도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양상이었다.

시장이 '비둘기 금통위'를 선반영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힘을 받은 배경이다.

전일 장중까지도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에 선방하는 듯했다.

하지만 국채선물 시장이 종료된 후 현물이 약한 모습을 나타내자, 참가자들의 전망은 흔들렸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선물과 달리 현물을 받아 줄 뚜렷한 주체가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IRS 금리도 장중 오퍼가 나오다가 국채선물이 종료된 후 비드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현물 채권 쪽의 수급이 꼬이니깐 이를 만회하고자 IRS 페이가 늘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이 다시 커지고 있는 셈이다. 불확실성이 큰 탓에 앞으로도 대내외 이벤트에 오락가락하는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기획재정부의 12월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15일 남은 물량을 발행 안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으로 한때 시장이 출렁였지만, 이는 초과 세수 관리와 관련 원론적인 언급으로 보인다.

시장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발행 물량이 '예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기재부는 이날 9월 인구동향과 10월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3분기 중 가계신용과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공개한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금리는 1.42bp 하락한 2.3568%,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92bp 오른 1.7797%를 나타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2.0% 증가한 548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 집계치는 0.2% 증가한 540만 채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090.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5.80원) 대비 5.05원 내린 셈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50포인트(0.69%) 상승한 23,590.83에 거래를 마쳤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1센트(0.73%) 상승한 56.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노현우 기자)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