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베이징(北京)시가 주택 공유 재산권 제도를 도입한 뒤 택지가격 하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증권일보가 4일 보도했다.

베이징시가 지난 9월 도입한 공유 재산권 제도는 주택 구매자와 정부가 주택의 지분을 나누는 구조로, 구매자는 최소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정부가 나머지 지분을 갖는다.

또 애초 시가보다 10% 할인한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지분을 나누기 때문에 구매자는 크게 할인받은 가격으로 주택을 사실상 소유할 수 있다.

부동산 업체 워아이워지아(5i5j)에 따르면 이 제도를 도입한 뒤 베이징시의 11월 택지 거래가격이 건축면적 1평방미터(㎡)당 2만5천161위안으로 전월 대비 9.2%나 하락했다.

거래가격의 경매 시작가격 대비 프리미엄은 8.24%로 10월보다 23% 급락했다.

증권일보는 11월 베이징에서 거래된 택지 10곳 가운데 4곳이 공유 재산권을 적용받는 곳으로 이 부지 4곳의 경매는 경쟁이 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구역은 심지어 경매 시작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징휘(胡景暉) 워아이워지아 부총재는 베이징시가 공유 재산권을 적용한 주택 공급을 늘리면서 중저가 주택 매물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징시가 토지 공급을 증가시키고, 경매 가격에 상한을 도입한 것도 가격 억제에 주효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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