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막기 위한 시간이 3개월 남은 것으로 보고했다고 마크 세돈 전(前) 유엔(UN) 사무총장실 언론특보가 말했다.

언론인 출신인 마크 세돈은 반기문 전 유엔총장의 연설문 작성자로도 일했다. 현재는 콜롬비아 대학교 방문교수다.

세돈 전 특보는 4일(현지시간) 가디언지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주 존 볼튼 전 미국 주UN대사가 런던과 (영국) 하원을 방문했다"며 "그의 임무는 CIA가 트럼프 대통령에서 북한의 ICBM 프로그램을 막기위해 '3개월의 창(window)'이 남았다고 보고했다는 사실을 (런던에) 전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3개월 내로 막지 못하면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세돈 전 특보는 한 미국 고위 장성도 전 유럽 의회 의원에게 같은 내용을 최근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3월을 가리키는 이 시한이 명백히 미국의 선제공격 데드라인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화폐전쟁의 저자인 짐 리카즈도 지난 10월 팟캐스트 방송에서 마이크 폼페오 미국 CIA 국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대화했다며 같은 내용을 전한 바 있다.

짐 리카즈는 폼페오 국장이 10월 19일 시점에서 5개월을 북한의 ICBM 개발을 막기 위한 시한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맥마스터 보좌관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채 "우리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고 짐 리카즈는 전했다.

세돈 전 특보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의 원유 공급 중단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북한에 1년 정도는 버틸 수 있는 비축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 가능성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세돈 전 특보는 안토니오 쿠테라스 UN 사무총장이나 반기문 전 총장, 코피 아난 전 총장이라도 나서야 하며, 중국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외교적 해결에 나서는 방법도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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