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내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자기매매 이익에 힘입어 1조원을 돌파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34억원으로 지난 분기 기록한 9천446억원보다 688억원, 7.3%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9천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조8천78억원보다 1조1천234억원, 62.1% 급증했다.

수익률 개선의 일등공신은 자기매매 부문이다.

자기매매이익은 8천468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4천628억원, 120.5% 뛰었다.

주식이나 채권 관련 이익은 각각 372억원과 2천544억원씩 줄었지만, 파생상품 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는 파생결합증권의 조기 상환이 늘어나고 파생상품 거래 및 평가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수료 수익은 2조1천34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천110억원 줄었다. IB 수탁수수료가 827억원,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333억원 감소한 점이 원인이었다.

자산 총액은 391조7천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8조6천억원, 부채는 340조2천억원으로 9조2천억원 적어졌다.

한편, 5개의 선물사는 총 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7억원, 22.8% 늘어난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파생결합증권 조기 상환 증가로 파생 관련 손익이 개선됐다는 점에 늘었다"며 "다만 3분기 중에 금리가 올라 채권 관련 손익이 줄었고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금감원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을 비롯해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유동성 악화 등에 대한 증권사의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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