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11월 고용지표 발표 후 매도세가 강해져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줄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1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08엔보다 상승했다. 한때 113.58엔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6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4달러보다 내렸다. 이날 1.1729달러까지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3.1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3.15엔보다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지수는 11월 고용 발표 전 전장보다 0.2% 올랐다가 발표 후 0.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전일 달러화는 뉴욕 증시 상승과 연방정부의 '셧 다운' 가능성 축소로 올랐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연방정부 잠정 폐쇄(셧다운)를 피할 단기 지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외환 전략가들은 11월 새 일자리 증가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4.1%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유지했지만, 임금 상승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며 10월 임금이 하락한 반사효과에도 물가 상승에 열쇠를 쥔 임금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11월 고용 중 임금 상승률에 관한 시장 기대가 다소 높았다고 본다"며 "11월 고용지표는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였고, 전일 단기 지출 예산안도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베첼은 "게다가 연말 달러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계절적인 수요이다"라고 덧붙였다.

앰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실업률이 4%에 접근한 상황에서 일자리 증가가 호조라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라며 "고용시장 호조가 임금 압력을 높일 때까지 대부분은 반응이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 분석가는 일자리 증가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전체 11월 고용지표는 다소 약하다며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미약한 데다 10월 임금 상승률이 기존 0.04% 감소에서 0.1% 감소로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금은 옳은 방향으로 가지만 현재 경기 주기에서 희망하는 것보다 느리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5천 명을 웃돈 것이다.

11월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1%를 예상했다.

11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를 보였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전달 7.9%에서 8.0%로 올랐다. 7.9%는 2006년 이후 최저치였다. U6는 경기 침체 전 2년간 평균 8.3%를 유지했으며 8% 선을 밑돈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11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5센트(0.19%) 상승한 26.5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전달과 지난해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1단계 브렉시트 협상 타결로 달러화에 1.35179달러까지 올랐다가 한때 1.33995달러로 반락하는 등 급등락했다.

파운드화는 1.34170달러로 전장 종가 1.34762달러보다 낮아졌다.

ING는 영국이 곧 유럽연합(EU)과 무역 관련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단기적으로 파운드-달러 환율이 1.36달러까지 오르고 유로-파운드 환율은 0.87파운드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라즈 파텔 ING 외환 전략가는 "브렉시트 관련 정치적 이슈는 이미 환율에 반영된 것 같다"며 "만약 브렉시트 협상이 진전된다면 파운드화는 향후 3개월 안에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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