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자산운용사 대표 7명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한꺼번에 만료되는 가운데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옥래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와 김지원 라자드코리아운용 대표,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운용 대표, 송상엽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등 7명은 내년 3월까지 모두 임기를 마친다.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당장 이번 달 임기가 끝나는 조홍래 한투운용대표와 한동주 NH-아문디운용 대표다.

조홍래 한투운용 대표는 2015년 대표 겸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에는 연기금 투자풀 운용사에 한 차례 더 선정되는 등 공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최근 주니어와 본부장급의 인력 이탈 등이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일부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CEO 교체 없이 한투운용 자체의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동주 NH-아문디운용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대표 자리를 맡고 한차례 연임에 성공해 올해 말 임기를 마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리서치팀장이었던 경력을 살려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국민연금 CIO 인선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다른 자산운용사 대표직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대표는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016년 4월 한화자산운용에 부임한 김용현 대표는 한화생명 출신으로 대체투자 분야 전문가다. 이미 2명의 대체투자본부장을 둔 것을 비롯해 최근 미국 뉴욕 법인장도 이 분야 전문가인 성정우 법인장을 선임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에서 김 대표가 중점적으로 하려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송상엽 한투밸류운용 사장도 내년 3월 임기를 마치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연임을 확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곧 공석이 될 운용사의 모회사나 대주주에 접근해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인 곳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는 한번 자리를 잡으면 무난히 연임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산운용사 대표급 자리가 많지 않아 이미 물밑에서 작업하는 움직임도 있고 전 직장보다 다소 규모가 작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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