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6년내 최고치로 오른 생산자물가 영향으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19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396%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387%였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11월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또 FOMC에서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도 관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며 다음 날 오후 2시 성명과 2018년 경제 전망치를 새롭게 내놓는다. 30분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관건은 연준의 2018년 금리 인상 횟수를 보여줄 점도표와 물가 예상치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고용시장 호조에도 물가가 계속 부진한 모순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물가 전망치와 점도표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통화정책 결정에 나선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 경기를 낙관하게 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휘발유와 전반적인 상품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6년내 최고치로 올랐다.

미 상무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상승이었다.

PPI는 3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11월 PPI는 전년비 3.1% 상승했다. 이는 거의 6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10월에는 전년비 2.8% 올랐다.

올해 유가 상승과 세계 수요 증가가 PPI를 계속 밀어 올리고 있다.

음식과 에너지, 트레이드 서비스를 제외한 11월 근원 PPI는 0.4%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앞선 두 달 연속 근원 PPI는 0.2% 높아졌다.

11월 근원 PPI는 전년대비 2.4% 상승했다. 2014년 중반 이후 가장 높다. 10월에는 전년비 2.3% 뛰었다.

지난 11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가 두 달째 오르면서 34년 내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8에서 107.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3년 7월의 1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낙관지수의 급등은 소기업 소유주들이 물가 상승을 제외하고 앞으로 6개월간 매출과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채용 계획이 건설, 제조업,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급증했다.

반면 숙련된 노동력을 찾는 것은 계속 걱정거리로 남아있다. 30%의 소유주가 빈 일자리를 못 채웠다고 보고했다.

매출 증가를 예상한 소유주는 전달보다 13%포인트 늘어난 34%에 달했다.

총 10개의 하부 지수중 두 개만 내리고, 나머지는 모두 개선됐다.

NFIB는 최근 낙관지수의 양상은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에 16주간 회복세를 보였던 것과 다른 그림이라며 헬스케어와 세금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소기업들은 의회가 무엇이든 통과시킬 것이라는 점이 향후 경영 환경에 긍정적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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