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12월물과 3월물 지수선물 가격 스프레드가 이론가 대비 고평가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올해 마지막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에 차익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말마다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몰리는 데 따라 스프레드가 하락 반전할 확률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선물 옵션 스프레드 추이(화면번호 3625)를 보면 12월물과 3월물 지수선물 스프레드는 -2.20이다. 연말 배당 수익률을 감안한 이론 스프레드인 -3.00보다 고평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프레드가 고평가된 데 따라 올해 마지막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인 오는 14일 매수 우위의 시장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프레드 고평가 현상의 지속과 외국인의 기존 매수차익 잔고 롤오버, 금융투자의 배당투자성 현물매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12월 동시 만기 수급환경은 다분히 매수 우위 가능성이 앞선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은 이벤트 리스크(위험) 해소의 분기점이다"며 "12월 동시 만기가 낀 주간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마지막 한 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시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스프레드가 하락 반전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최근 외국인 수급의 관심이 SP 매수를 통한 안정적인 포지션 롤오버(Roll-over·만기 연장)에 집중돼 있고 금융투자는 연말 배당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스프레드의 갑작스러운 하락 전환 확률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시 만기 수급은 매수 우위로 전망한다"며 "양호한 스프레드로 차익거래 성격의 금융투자 스프레드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 금융투자의 스프레드 순매도 규모는 약 2만5천계약(약 2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스프레드가 이론가인 -2.90 아래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이 중 일부가 만기일 동시호가 때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의 차익 매수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일에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될지는 의문이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현준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1조5천억원에 달했다"며 "만기 주간에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 차익거래와 관련된 수급 개선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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