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지난 11월 미국 소매판매가 연말 연휴 쇼핑 시즌 덕분에 시장 예상을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14일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5.8% 늘었다. 이는 2011년 후 최대 11월 증가율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11월 소매판매는 1.0%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8%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 0.2% 증가는 0.5%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10월 소매판매 0.1% 증가도 0.4% 증가로 높여졌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는다.

내셔널 리테일 연합의 잭 클라인헨츠 수석 경제학자는 "연휴 시즌 인상적인 출발을 보였다. 아마도 지난 몇년간 최대 호황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인헨츠는 "고용 시장 호조에다 임금 상승, 완만한 물가, 높아진 소비자 자신감 등이 함께 적극적인 소비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전자상거래업체들뿐 아니라 백화점 판매도 전년 대비 3.6% 늘었다.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11월 실적이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 경제학자는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강했다"며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계속 지출할 성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문제는 소비가 소득 증가를 웃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인들이 저축을 덜 해서, 나중에 부채 증가나 소비 둔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네이션와이드의 데이비드 버슨 수석 경제학자는 "11월 소매판매는 소비자들이 고용시장 호조와 소득 증가, 가계 순 자산의 기록적인 증가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소비 증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는 4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3.3%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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