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1주일 사이에 4만개가 넘는 중국 앱을 삭제하면서 중국 내에서 논란이 커졌다.

애플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까지 적용하는 기준에 따라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3일 북경상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13일~22일 기간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중국 지역의 앱 수는 4만5천362개다.

애플은 15일 하루에는 2만2천개가 넘는 앱을 삭제했다.

삭제된 앱 가운데는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일부 언론은 애플이 중국의 앱 개발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의견도 있다며 자극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애플측은 대량으로 앱을 삭제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23일 해명에 나섰다.

애플은 "우수한 앱과 게임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앱스토어는 작동하지 않거나 오래된 앱, 또 심사 규정에 맞지 않는 앱을 평가하고 삭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방침은 작년 하반기부터 적용했고,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0만개가 넘는 앱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어 작년 6월부터 앱 심사 절차를 혁신해 90%의 앱 심사를 48시간 내에 마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구동하는 즉시 버전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의 앱이 정리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방식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때와는 달리 업데이트 과정에서 애플의 검사를 우회할 수도 있어 악용될 소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애플이 자동 업데이트가 되는 모든 앱을 정리한 것은 아니며 소스코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앱들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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