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시장을 간파한 외환당국
<정선영의 외환분석> 시장을 간파한 외환당국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7.12.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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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연저점을 낮추면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종가기준 연저점이자 2년 8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숏플레이는 다소 제한됐지만 수급상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장중 기준 연저점인 1,075.50원만 남겨놓은 상태다.

달러화가 개장초부터 레벨을 낮출 경우 장중에는 반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수출업체들이 1,070원대 초중반에서도 네고물량을 내놓는다면 저점을 더 열어둘 만하지만 공격적으로 유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장세인 만큼 외환당국을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장중 네고물량 공세가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그렇지 않다면 달러화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

외환당국도 올해 연말 종가관리는 큰 부담이 없는 상태다.

수급이 과도하게 쏠리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씩 밀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도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급등락의 위험은 작다.

특히 롱스톱이 일어날 정도의 롱포지션이 쌓여있지 않다.

상당수의 시장 참가자가 달러화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실제 움직이는 시장 참가자들은 별로 없다.

연중 수익이 이미 결정된 마당에 강도 높은 포지션플레이는 리스크를 지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은 이를 간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달러화 연중 저점을 살짝 내어 주더라도 변동성 관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거래일이 2거래일만 남은 만큼 미리 연저점을 내주고, 최종거래일까지 변동성을 줄이는 편이 나은 셈이다.

연말에는 수급도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된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중 저점이 낮아질 수 있지만 달러 매도 일색인 장세는 아니어서 장중 달러화 하락폭은 1,070원대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오후 3시에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오후 5시에 사후 합동브리핑을 연다.

한국은행은 2017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발표한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는 미국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1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11월 잠정주택 판매 등이 발표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5/00/1,075.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076.10원) 대비 0.0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74.00원, 고점은 1,075.00원이었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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