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2일 이번 달 IT 대장주가 다시 반등하고 정부 정책 기대에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까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IT 업종의 이익이 당장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데다 정부가 잇달아 모험 자본 육성 정책, 코스닥 활성화 방안 등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및 장비 업종의 주가 부진이 일단락될 것"이라며 "전 세계 IT섹터 중 국내 IT 기업의 순이익 비중은 11.3%인데 시가총액 비중은 4.9%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월 20일까지 국내 반도체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80%가 넘겼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영업 이익 전망치는 향후 예상되는 수출 개선 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의 실적 발표 시즌을 지남으로써 이 부분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도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을 다시 염두에 두고 방어주보다는 경기민감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로 매력적인 가격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형주는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겠다는 방침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대형주와 코스피 중·소형주, 코스닥을 섞은 새로운 벤치마크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수급상으로도 뒷받침될 수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는 대통령 집권 2년 차로 상반기 중에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자산 중 코스닥 비중을 2%로, 코스피와 코스닥250 지수를 만들 경우에는 코스닥 비중이 7%를 넘게 돼 연기금이 코스닥 시장에서 새로운 수급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