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순환출자를 완전해소한다.

롯데지주와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는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로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 및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순환출자 해소를 처음으로 공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순환출자를 완전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롯데는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대폭 줄여 지배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업과 투자부문 간의 리스크를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출범했다.

롯데아이티테크를 제외한 5개 비상장사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할한 후 투자회사를 롯데지주와 합병한다.

롯데아이티테크의 경우 지난해 11월 1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롯데정보통신을 설립했기 때문에 투자부문만으로 구성돼 있어 별도의 분할 없이 롯데지주에 흡수합병된다.

롯데는 지난 2014년 6월까지 75만개에 달하던 순환출자로 인해 복잡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지적받아왔다.

이번 결정으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완전히 해소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설립 후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6개월 이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롯데지주 및 비상장 6개사는 오는 2월 27일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시 분할합병 기일은 4월 1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3월 19일까지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1개(자회사 24개사+손자회사 27개사)가 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가 분할합병을 통해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체제의 안정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와 함께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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