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내달 중순까지 코스닥 시장에 남는다. 내달 중순께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따라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편입은 오는 3월이 아니라 6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16일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과 관련해서 검토할 사안이 많다"며 "심사 종료 시한인 다음 달 8일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에 대한 결론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5일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규정은 상장 신청 후 45영업일 안에 상장 이전 여부를 확정하게 돼 있다. 셀트리온은 다음 달 8일이 심사 종료 시한이다.

이전 상장이 확정되면 5영업일 안에 코스닥150에서 제외된다.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5거래일간 시가총액이 50위 안을 유지하면 코스피200 편입 자격을 준다. 이 자격을 얻으면 돌아오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코스피200에 편입된다.

그러나 다음 달은 설 연휴가 포함되는 등 거래일이 많지 않아 셀트리온의 3월8일 동시만기일 코스피200 편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편입 시기는 오는 6월14일 동시만기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에서 제외되면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8천억원이 빠져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금은 코스닥150에 포함된 다른 코스닥 대형주에 대한 매수로 이어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에는 코스피200 편입 후 1조2천억원의 코스피200 추종 ETF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닥150에서 셀트리온이 빠진 자리에는 테라세미콘이 편입될 전망이다. 또 코스피200에서는 한솔테크닉스가 셀트리온에 밀려 제외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시총이 최근 급격히 늘면서 코스닥15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데 따라 유가증권시장 이전시 상당한 규모의 지수 리밸런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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