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주말과 마틴 루터킹의 날로 이어진 3일간의 연휴를 끝내고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59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532%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551%였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이 근원 소비자물가에서 상승 압력이 확인됨에 따라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2% 선을 웃돌았다.

금리 전략가들은 경제지표 발표가 별로 없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정학적 위험을 낮추면서 유로화를 급등하게 했던 독일의 대연정 예비협상 상황에 '빨간불'이 켜진 것도 관심을 받았다.

사민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합의한 대연정 예비협상안을 놓고 21일 특별 전당대회를 열어 승인 절차를 밟는다.

애초 대연정 예비협상 자체를 반대해온 사민당 청년조직인 '유소스'가 즉각 합의 결과를 비판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탓이다.

이날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내린 0.560%에서 거래됐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시장은 2%를 웃돈 2년물 국채와 다시 2.60%선 상향돌파 시도에 나선 10년물 수익률과 씨름을 벌일 것 같다"며 "경제지표는 별로 없고, 시장은 랜들 퀄스나 로레타 메스터 같은 연준 위원들 발언을 주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말까지 의회가 단기 지출 안을 동의하지 않는다면 미 연방 정부의 업무가 부분 정지되는 '셧다운'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다카) 협상 때문에 대치 중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하락했지만, 낙관론을 유지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9.6에서 17.7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18.5였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1월 신규 수주지수는 전월의 19.0에서 11.9로 낮아졌다.

1월 고용지수는 22.9에서 3.8로 하락했다.

1월 가격수용 지수는 11.6에서 21.7로 상승했다.

1월 출하지수는 23.5에서 14.4로 내렸다.

뉴욕 연은은 포괄 지수는 내렸지만, 기업들은 앞으로 6개월간 전망에 대해서 낙관적이라며 미래 사업 여건 지수가 48.6으로 2포인트 오른 데다 미래 재고 지수도 20.3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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