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천40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를 고려해 주택담보대출은 최대한 억제하겠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은 줄일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최 위원장은 17일 오후 중구 을지로 방산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의 임금이 안 오르는 게 지속 성장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이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은 양극화 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은 내수 중심, 소득 중심의 선순환 구조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의미 있는 과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의 3조 원 일자리안정자금과 사회보험료 경감 대책, 상가임대료 상승 억제 추진 등을 설명하면서 "소득이 늘어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돈이 잘 돌아 그 돈을 줄 수 있게 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의 우월적 지위 남용을 최소화하도록 해 대출을 받아가는 사람이 최대의 이익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초저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큰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7월에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내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낮은 금리의 혜택을 주는 대출상품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초 1조2천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해내리 대출' 상품을 내놨는데 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해내리 대출은 최대 1.3%포인트(p)의 금리를 인하하고 최대 1.0%p 보증료를 경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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