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1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로 인상한 후 두 달 연속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에서 예상한 결과와 일치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5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도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할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지난 10월 올해 2.9%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한 후 처음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인 만큼 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

정부가 내놓는 가계부채 대책이 통화정책과 더불어 효과를 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완만한 인플레이션도 한은의 금리 인상에 부담 요인이다. 한은은 당분간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1.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은의 주요 관심사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고, 실물경기 회복을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경제지표는 실물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나 선행지수 등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지수는 소폭 조정을 받았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5% 올랐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했다.

1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1%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했다.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달러-원 하락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수출은 5천7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8%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9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제조업 업황지수도 81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낮아졌다.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5.6%나 올랐다.

11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떨어졌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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