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내증시에서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추세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가 속속 안정성을 더한 중소형주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증시가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하방 리스크 때문에 목표전환, 채권형 등으로 전략을 세웠다.

22일 KB자산운용은 중소형주 중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는 'KB중소형고배당 목표전환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배당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은 낮은 중소형 고배당 기업에 투자한다. 주로 코스닥 150종목 중 상위 80위 이내의 종목이 투자 대상이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배당지표를 통해 선별된 우량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배당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펀드는 목표 수익률 5%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바뀐다.

설정 후 6개월까지 목표 수익률 5%에 도달하지 못하면 판매 보수를 50%로 인하한다. 1년이 지나서도 5%를 내지 못하면 50%를 추가로, 운용보수도 50%로 인하한다.

앞서 하나UBS 자산운용도 '코스닥1등주 목표전환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코스닥에 채권을 더한 전략으로 안정성을 꾀했다.

이 펀드는 코스닥 전용 액티브 펀드인 '코스닥 포커스 주식형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되 전체 자산의 70%를 우량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주식 편입 비율은 30% 수준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혼합형에 코스닥 유니버스를 적용한 독자적인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일정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법인 투자에 제약이 없도록 주식평가액 뿐 아니라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등까지 고려한 실효 주식편입비를 투자신탁 자산총액의 30% 이하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자산운용은 중국의 4차산업 혁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목표 수익률 7%에 이르면 A- 등 우량 채권으로 전환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리자는 "주식 시장 강세가 계속되면서 중위험을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목표전환형 펀드, 채권 혼합형 펀드에 쏠리고 있다"며 "특히 은행 쪽을 중심으로 요청이 쇄도해 일부러 펀드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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