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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가 사람들> 베트남까지 넘본다…박준성 퍼시픽자문 대표
    김경림 기자  |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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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2.09  07: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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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고사(枯死) 상태에 이른 자문업계가 지난해부터 다시 들썩였다. 퍼시픽투자자문은 연 수익률 100%로 그 중심에 있었다.

    박준성 퍼시픽투자자문 대표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수가 고점이더라도 좋은 주식을 골라 버티면 몇 배씩 수익을 낼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다"며 "펀더멘털에 기술적 분석을 더해 수익률의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자신했다.

       




    박준성 대표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서 파생상품 딜러로, 이후 유리자산운용에서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로 주니어 시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닦았다. 대우증권에 막 입사했을 때는 딜링룸이 처음 만들어지던 단계였다.

    이후 스탁투자자문에서 성장 기업을 장기적으로 평가하는 벤처캐피탈(VC)식 투자도 익히게 됐다.

    박 대표는 "처음 입사를 대우증권 딜링룸에서 시작하면서 여의도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투자 방식을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다"며 "유리운용에서 탐방을 통해 기업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웠다면 스틱투자자문에서는 비상장 벤처투자를 통해 긴 그림으로 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눈을 키웠다"고 말했다.

    덕분에 자신만의 자문사를 차리고 나서도 수익이 확실하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 성장 기업을 오래 들고 있는 담력이 생겼다.

    퍼시픽투자자문은 지난해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가 주목한 업종은 제약·바이오로 그중 하나가 바이로메드다.

    바이로메드는 현재 당뇨병 신경병증, 족부궤양, 루게릭병 등에 대한 임상 3상과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준성 대표는 "한동안 조정을 받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가 글로벌하게 주도할 회사들이 많다"며 "현재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미국의 15년 전 정도의 수준으로 임상 3상을 통과하면 바로 밸류에이션과 적정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바이오 기업에 접근할 때 기존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대신 rNPV(risk adjusted Net Present Value)라는 밸류에이션 측정 방식을 사용해 미래의 가치를 더 정확히 반영코자 하고 있다.

    향후 퍼시픽투자자문은 동남아시아 신흥국, 특히 베트남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016년 9월에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했고 올해 중으로 베트남 주식과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일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금융회사 중 베트남에 직접 회사를 설립한 곳은 손가락에 꼽는다.

    박 대표는 "국내 증시에서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오래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그래서 신흥국, 특히 베트남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베트남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난 다음에는 룩셈부르크의 펀드 시장(UCITs)에 직접 펀드를 상장한다는 목표가 있기도 하다. 유럽의 경우 공모펀드를 상장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펀드 가치를 시장에서 다시 평가받는 일이 흔하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 산업에서는 박찬호, 박지성, 박세리 같은 선수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먼저 한국에서, 그리고 베트남,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겨루는 자문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l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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