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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총수 공백…면세점·지주전환 어쩌나
    변명섭 기자  |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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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2.14  08: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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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사실상 모든 현안의 구심력을 잃게 됐다.

    14일 재계에서는 롯데가 늦어도 내년까지 마무리 지으려고 했던 계열사 지분 정리를 통한 지주회사 체제 완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시내면세점 사업권 박탈은 물론 해외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신동빈 부재, 상호출자 고리 해소 불가능

    롯데는 지난해 10월 지주회사체제를 출범해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까지는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와 지분정리를 통해 지주회사체제를 완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은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호텔롯데의 IPO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지분 6.5%를 보유하며 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일본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가 99%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신동빈 회장의 영향력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는 셈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를 의식해 지난 2015년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한 바 있고 이를 통해 일본 계열회사의 지분율을 축소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본 계열사의 지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호텔롯데의 IPO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일이 필수적이지만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차질이 빚어졌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IPO를 통해 일본쪽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해왔다.

    최악의 경우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일본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가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을 흔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어졌다.

    아울러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4월까지 총 11개의 신규 순환, 상호출자 고리를 완전히 해소해야 하지만 이마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후지필름 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지주 지분 약 7.3%를 신동빈 회장이 직접 매입해야 하지만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 위기 불어닥친 면세점 사업

    관세청은 지난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면세점 부정청탁과 관련해 유죄를 선고받아 특허취소 여부를 곧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6년 잠실 롯데타워점 면세점 사업권을 따낼 당시 K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 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냈다.

    관세청은 1심 재판부의 판단을 근거로 조만간 법리 검토를 거쳐 면세점 사업권 박탈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인천국제공항의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 사업권(DF3)을 제외하고 탑승동 등 나머지 3개 사업권(DF1, DF5, DF8)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후 오는 3월 중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해지 승인을 받으면 120일간 연장영업 후 철수하게 된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부분 철수하고 잠실 롯데타워점의 특허권을 박탈당할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은 현재 40% 중반에서 40%를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 직격탄을 맞았고 여전히 중국 측은 롯데면세점을 특정해 자국 관광객들에게 쇼핑 금지를 명령한 상태다.

    ◇ 해외사업 차질 불가피…브랜드 이미지 타격

    신동빈 회장은 올해를 해외투자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 화학 설비 투자, 인도·미얀마 지역 식품 부문 인수 등 최근 몇 년 사이 총 10조원 정도의 해외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진출 이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미국, 유럽까지 확장해 신규 시장개척에 나서며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롯데의 전략이다.

    롯데는 호치민시가 베트남 경제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에 오는 2021년까지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노이시 상업지구에는 3천3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몰 하노이는 하노이시 서호 인근 7만3천여㎡ 부지에 전체면적 20만여㎡ 규모로 쇼핑몰,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를 '뉴롯데' 비전을 실행하는 원년으로 선언했지만, 이는 공허한 목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당장 소비자들의 기업 이미지 타격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지난해부터 기업 이미지 훼손에 따른 매출액 감소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동빈 회장의 부재에 따른 사업 차질보다 오히려 기업 이미지 훼손이 중장기적으로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sb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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