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전일의 내림세에서 반등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31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919%에서 거래됐다. 전장종가는 2.943%였고, 2014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195%에서 움직였다. 전장종가는 3.223%였고,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국채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자신감에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앞서 진행된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보통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날 예정된 7년 만기 미 국채 입찰을 주목하고 있다며 미 재정적자 확대 때문에 강한 수요가 확인돼야 국채시장이 안정될 명분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씨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시장 분석가는 "채권시장은 연준이 기존 기대보다 더 빠르게 긴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빨리 수용했다"며 전일 FOMC 의사록 공개 후의 시장 반응을 설명했다.

신코타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년 최고치로 오르면서 주식시장을 흔들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등장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아시아장에서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은 추가적인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등 매파적인 견해를 재확인했다.

퀄스 부의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불라드 총재는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를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불라드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올해 100bp의 금리 인상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불라드는 연준이 성장은 강하지만 물가는 그렇지 않은 경제를 쫓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수년간 연준 물가 목표치에 미달한 것이 빠르게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날 나온 미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7천 명 감소한 22만2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3만 명이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250명 감소한 22만6천 명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7만3천 명 줄어든 187만5천 명을 보였다.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0% 올랐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7% 상승이었다.

선행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0.6%와 0.4% 올랐다.

콘퍼런스보드의 아타만 오질디림 디렉터는 "선행지수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세가 탄탄하다는 점을 계속 예고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의 증시 하락세는 다음달까지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 시행 중인 3조1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정책의미래를 올해 초 재논의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ECB의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다음 회의를 비롯해 올해 이른 시기에 QE 관련 내용을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지난 1월 회의에서 QE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신호를 포함해 통화정책 조합에 소폭의 조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위원들은 다만 1월 회의에서는 결론적으로 여전히 미약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곧바로 이를 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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