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가 2% 넘는 하락 폭을 보인 여파로 약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 경제지표 부진과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세로 올랐으며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7% 선으로 다시 내려갔다.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에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해 내렸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낙관적인 경제 진단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나왔지만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국채가격이 올랐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앞서 발표된 속보치 2.6%보다 낮아지면서 2018년 1분기 성장이 둔화할 조짐을 예고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5%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모두 2.5%였다.

2016년 3분기의 2.3% 성장이 최근 10년 평균 수준이다.

GDP가 한 달 전보다 낮아진 것은 민간재고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속보치와 같이 3.8%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7% 상승했다. 속보치는 2.8%였고,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속보치와 같은 1.9% 올랐다. 전분기는 1.3%였다.

2월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이 6개월 최저치로 내렸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5.7에서 61.9로 내렸다. 전월은 지난 7년 중 가장 좋은 1월 수치였다. WSJ의 전문가 예상 집계치는 64.0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4.7% 하락한 104.6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0월의 104.1 이후 최저치다.

◇ 주식시장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0.83포인트(1.50%) 하락한 25,029.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0.45포인트(1.11%) 떨어진 2,713.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34포인트(0.78%) 내린 7,273.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경제 진단으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데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 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3% 하락하며 가장 크게 내렸다.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소재, 통신 등도 1% 넘게 약세를 보이는 등 전업종이 일제히 떨어졌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2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Lowe's)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해 6.5% 하락했다.

로우스는 지난해 4분기 5억5천400만 달러(주당 67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4센트로 톰슨 로이터의 예상치 87센트를 밑돌았다.

매출은 155억 달러를 나타내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동일 매장 매출은 4% 늘어, 컨센서스 메트릭스가 조사한 3% 증가보다 호조를 보였다.

회사는 2018년 회계연도 EPS가 5.4~5.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무용품 판매업체인 오피스디포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9.3% 하락했다.

오피스디포는 지난해 4분기 5천200만 달러(주당 1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천만 달러(주당 15센트)의 순익 대비 크게 부진해진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손실에는 세제개편에 따른 4천800만 달러의 손실이 포함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7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25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26억1천만 달러였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1.3%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가 일부 조정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주식 가치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높은 주가 가치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7.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45% 오른 20.2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bp 낮은 2.870%에서 거래됐다. 2월에 14.8p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내린 2.262%에서 움직였다. 한 달간 12bp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5bp 하락한 3.130%에서 거래됐다. 한 달간 18.6bp 낮아졌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가격은 부진한 4분기 GDP 발표로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파월 의장의 경기 낙관이 부각된 영향으로 내렸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 의원들 앞에서 "12월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 등을 본 결과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는 낙관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올해 시장의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졌다.

금리 전략가들은 전일 수익률 상승 때문에 장기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과 실제 지표 사이의 일치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또 앞으로 나올 연준 위원의 연설 내용이 올해 시장의 금리 인상 횟수 기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RBC 캐피털 마켓츠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의 확실한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PGIM의 로버트 팁 수석 투자 전략가는 "파월의 증언은 여건이 개선되고, 점도표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견해를 강화해줬다"고 설명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3월 회의에서 새로운 점도표를 내놓는다.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의 조엘 프라켄 수석 미 경제학자는 1분기 성장 전망치는 평년보다 많은 적설량 요인으로 부진하다며 또 1분기는 보통 다른 분기보다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켄은 "우리는 올해 중반과 하반기에 성장세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경제학자도 "세제안과 세계적인 전반적 경기 호조 때문에 GDP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NI인디케이터스의 제이미 삿치 이코노미스트는 "날씨 등이 2월 지표에 영향을 줬다"며 "헤드라인 지표의 부진에도 업황은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매매 계약에 들어간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접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4.7% 하락한 104.6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0월의 104.1 이후 최저치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낮은 수준을 보였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1월 하락은 낮은 재고와 갑작스러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의 결과"라며 "저가시장은 계속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시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7년 중반 이후 더 높아졌지만, 여전히 역대로 낮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고정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에 연 4.03%였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 지표는 계속 부진함을 지속했다.

유로존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낮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1월에는 1.3%였다.

유로존 CPI 오름폭은 3개월 연속 낮아졌다.

전일에는 독일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대비 1.4% 올라, 시장 예상치 1.5%를 밑돌았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에너지주 주도로 반락한 가운데 오름폭을 더 확대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며 연준은 임금과 물가 상승압력이 더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 내에서 비둘기 성향이 강하다.

전략가들은 1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을 눈여겨보고 있다.

다시 한 번 물가 상승이 확인되면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도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다.

월가 경제학자들은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비 0.3%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달에는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슈로더의 리사 혼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디플레이션 이야기에서 리플레이션 이야기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이달 우리가 미 국채수익률에서 봤던 움직임이다"라고 설명했다.

혼비 매니저는 다만 물가 상승세가 시장을 위협할 정도라는 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는 "물가는 오르지만, 더 위험한 수준으로는 이동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헤드는 "어제는 국채 매도자들이 승리했다"며 "하지만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줄다리기에서 누가 이길지는 오늘과 내일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69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36엔보다 0.67엔(0.62%)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29달러보다 0.0029달러(0.23%)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17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1.31엔보다 1.14엔(0.87%) 낮아졌다.

달러화는 국채 금리 하락으로 엔화에 내림세로 출발했다.

전일 달러화는 파월 의장의 첫 의회 증언이 미 국채 금리를 높여 올랐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의원들 앞에서 "12월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 등을 본 결과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는 낙관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올해 시장의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졌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 국채 금리가 내리면서 전일 파월 효과가 감소했다며 다만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다른 통화들이 자체적인 이유로 약해지면서 달러에 상대적인 지지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 경제지표 부진과 매수세 등장으로 전장 종가 2.91%보다 낮은 2.87%에서 거래됐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핸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분석가는 "파월 의장의 경기 낙관은 달러를 다시 반등하게 했다"며 "파월은 물가가 2% 목표를 향해 오르고,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 발표 이후 달러에 힘을 못 썼다.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1월에는 1.3%였다. CPI 오름폭은 3개월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3개월간의 CPI 오름폭 축소는 중앙은행들이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지난해 나타났던 가파른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올해는 되풀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 낮아지면서, 2018년 1분기 성장이 둔화할 조짐을 예고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2.5%라고 발표했다. 앞서 나온 속보치는 2.6%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는 둘 다 2.5%였다.

2016년 3분기의 2.3% 성장이 최근 10년 평균 수준이다.

GDP가 한 달 전보다 낮아진 것은 민간재고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민간 예측회사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는 올해 1분기 GDP를 1.8%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속보치와 같은 3.8%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3분기는 2.2% 증가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7% 상승했다. 속보치는 2.8%였고,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속보치와 같은 1.9% 올랐다. 전분기는 1.3%였다.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의 조엘 프라켄 수석 미 경제학자는 1분기 성장 전망치는 평년보다 많은 적설량 요인으로 부진하다며 또 1분기는 보통 다른 분기보다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켄은 "우리는 올해 중반과 하반기에 성장세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경제학자도 "세제안과 세계적인 전반적 경기 호조 때문에 GDP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이 6개월 최저치로 내렸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5.7에서 61.9로 내렸다. 전월은 지난 7년 중 가장 좋은 1월 수치였다.

WSJ의 전문가 예상 집계치는 64.0였다.

MNI인디케이터스의 제이미 삿치 이코노미스트는 "날씨 등이 2월 지표에 영향을 줬다"며 "헤드라인 지표의 부진에도 업황은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매매 계약에 들어간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접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4.7% 하락한 104.6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0월의 104.1 이후 최저치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낮은 수준을 보였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1월 하락은 낮은 재고와 갑작스러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의 결과"라며 "저가시장은 계속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시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7년 중반 이후 더 높아졌지만, 여전히 역대로 낮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고정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에 연 4.03%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에너지주 주도로 반락한 가운데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내림 폭을 더 벌렸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며 연준은 임금과 물가 상승압력이 더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는 비둘기 견해를 보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 내에서 비둘기 성향이 강하다.

전략가들은 1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을 눈여겨보고 있다.

다시 한 번 물가 상승이 확인되면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도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다.

월가 경제학자들은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비 0.3%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달에는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한 달 기준으로 달러는 모든 아시아 통화와 G10 통화에 대해서 상승했다"며 "단,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 증시 불안으로 엔화 수요가 꾸준한 상황 때문이다.

폴리 전략가는 "라보뱅크의 공식 전망은 시장 기대보다는 더 비둘기 성향이 짙지만, 전일 연준이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파월의 낙관론 때문에 한층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헤드는 "우리는 마침내 달러 하락의 끝을 보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달러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의 지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달러를 가장 비관했던 크레디트 스위스도 시장이 올해 더 공격적인 금리 경로를 반영하려고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2019년과 2020년 연준 긴축 기조에 대해서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또 미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80억 달러의 달러 약세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이는 '숏 스퀴즈' 가능성을 높여, 달러를 더 높이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7달러(2.2%) 하락한 61.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달 4% 넘게 내렸다. WTI 가격이 월간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많이 증가해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3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조사에 따르면 EIA의 원유재고는 20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휘발유 재고는 25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0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62.56달러에서 움직였다. 재고 발표 전에는 63.13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도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93만3천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API의 원유재고는 감소세로 돌아선 지 한 주 만에 다시 늘어났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9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디젤과 난방유 포함) 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는 가격 상승을 제한한 요인이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하루 생산량 180만 배럴 감축 합의를 올해 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러시아가 세계 가장 큰 원유 생산국이지만 미국이 2019년까지 러시아의 생산량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