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김정은의 반전카드
<정선영의 외환분석> 김정은의 반전카드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8.03.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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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로 갭다운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리스크 속에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대북특별사절단 파견 결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함께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라는 반전 카드가 등장했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으며, 북미 대화의제로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비핵화를 언급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대북특사단은 전일 방북결과 언론발표문에서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이 4월에 예년수준으로 재개될 경우 이해한다는 입장도 보였다고 정부는 밝혔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파격적인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가면서 서울환시는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화는 1,070원대를 저점으로 인식하고,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과 미국의 통상압박 등에 출렁여왔다.

이렇다 할 방향성이 없어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방향대로 흔들렸다.

모처럼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이라는 대형 이슈가 불거지면서 달러 매도의 빌미가 될 것으로 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도 이를 반영해 10원 이상 급락했다.

개장초부터 레벨이 1,060원대로 갭다운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목할 점은 달러화 1,060원대에서 추격 매도가 얼마나 나올지 여부다.

미국 무역전쟁 우려도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장중 코스피가 오르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커진다면 추격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

달러화가 장중 하락폭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단기간 이어질 경우 달러화는 1,050원대까지도 하단을 열어둘 수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얼마나 유입될지에 따라 신규 숏포지션 구축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대화 의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응도 나쁘지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남북서 나온 발표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강력한 대북제재로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진지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북미간의 대화 국면이 어떻게 진행될지다.

이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공격적인 숏플레이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리스크가 수년간 악화됐다, 호전됐다를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갭다운 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보는 시장참가자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달러화가 1,060원대로 하락한 후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오전 9시반에는 호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며, 장마감 이후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말레이시아, 터키, 캐나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3.30/1,063.7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76.10원) 대비 12.20원 급등한 수준이다. 저점은 1,061.00원, 고점은 1,064.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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