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에 대부분 헤지펀드 수익률이 악화했지만 브레인자산운용과 피데스자산운용, 빌리언폴드운용 등 기존 스타매니저들이 이끄는 하우스는 대체로 선방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형 헤지펀드 중 주식 전략으로는 브레인자산운용이 2%대 후반의 수익률로 가장 선전했다. 나머지 주식 롱숏 또는 롱온리 전략의 헤지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였다.

이 운용사의 백두, 태백, 한라는 각각 2.95%와 2.92%, 1.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세대 헤지펀드인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 수년간 자금 이탈과 수익률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설정된 백두 펀드의 경우 누적 31.3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지난주 주간 수익률 2.5%대 수익률로 상위권에 꼽혔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지난해 안형진 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본부장을 대표로 영입해 새롭게 주목받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첫 펀드를 설정한 이후 단숨에 3천5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끌어모았다. 단일 운용사가 이 정도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곳은 운용사 10곳 중 1곳 정도에 불과하다.

앱솔루트자산운용도 거북이 멀티스트래티지펀드에서 2%대의 수익을 내는 데에 성공했다. 이 운용사는 원로 프랍트레이더들로 구성돼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한편, 피데스자산운용은 베트남 주식에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 운용사는 베트남 주식에 롱숏 전략으로 투자한다. 운용 펀드는 총 15개로 지난주 최고 4.91%, 대부분이 2%대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주 베트남 동화로 배당이 이뤄지고 증자 이벤트 등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에 보유했던 비상장주의 기업공개(IPO)로 추가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헤지펀드를 운용해온 운용역들의 실력이 빛났다"며 "일부 채권형 펀드도 캐리를 짧게 가져가 수익률을 방어해 주식 롱숏 펀드보다 나은 수익을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