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에서 일자리 증가는 상당히 호조를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실망스러웠다고 진단했다.

9일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1만3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7월 이후 최대치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0만5천 명을 웃돈 것이다.

다만 2월 실업률은 4.1%로 다섯 달째 같았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0%를 예상했다.

또 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상승한 26.7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6% 상승했다. 전달의 2.9% 상승은 2.8%로 하향 조정됐다.



◇ QMA 에드 케온 포트폴리오 매니저

고용 증가자 수가 늘었지만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이 전달보다 낮아진 2월 고용 지표는 경제에 "환상적"이라며 임금 상승률의 둔화는 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표를 극복되게 하고, 증시에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 선임 부대표

고용 증가자 수는 예상보다 강했지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실망스러웠다며 이는 노동시간의 증가가 임금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표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 예산정책 센터의 채드 스톤

2월 고용 지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하지만 임금 상승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 도이체방크 조셉 라보그나 경제학자

2월 고용 지표는 위험 자산에 완벽하다며 고용 증가자 수는 크게 늘었지만, 물가는 전달보다 오름폭이 낮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정체된 것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PNC 파이낸셜의 스투 호프먼 선임 경제 자문

2월 고용 지표는 2주 안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상을 위한 무대를 준비해 준다며 그러나 올해 단지 2차례 이상 인상만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지표는 임금 상승이 빨라져서 FOMC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공포를 덜어준다고 강조했다.



◇ CIBC 월드 마켓츠의 앤드류 그랜덤

실업률이 예상만큼 하락하지 못하고 4.1%에 머물렀다며 이는 경제활동참가율이 건강한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캐피털 이코노믹스 폴 애시워스 경제학자

2월 고용 증가자수 31만3천 명 증가는 18개월래 최대이고, 앞선 2달간 고용도 5만4천 명이 더 보태지는 수정도 있었다며 이는 경제가 최근의 업황이 시사했던 것보다 더 호황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