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IRS 추이를 보면 채권 현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IRS 1년 금리(오후 4시 기준)는 1.86%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이 발표되기 전일(지난달 28일)에 비해 1.7bp 가량 올랐다.
이 기간 잔존만기 1년인 국고채(14-1호)의 민평금리가 5.3bp 치솟은 것에 비하면 IRS 금리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셈이다.
지난주에는 IRS 1년 금리가 내내 하락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 총재 연임에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이 기간 만기가 1년 남은 국고채의 민평금리는 5bp가량 올랐다.
참가자들은 IRS 시장에서 1년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배경으로 CD 91일물과 금리 차를 지목했다.
CD 91일물은 지난 1월 17일 이후 1.650%에 머무르고 있다.
IRS 1년 금리가 1.86%인 점을 고려하면 고정금리를 수취하고 변동금리를 지급하는 리시브 거래를 통해 3개월간 합산한 원금의 21bp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이번에 픽싱을 하고, 5월 24일에 금통위가 열리니 그 전에 픽싱을 한 번 더하면 6개월간 CD 91물과 금리 차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현 상황으로는 1천억 원을 오퍼하든 2천억 원을 오퍼하든 무조건 남는 거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주열 연임에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지만, IRS 시장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는 것 같다"며 "금리 올릴 때쯤 되면 단기 쪽 비드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현재 시장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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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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